카메라 안의 나라를 들여다볼 때면
세상에서 가장 설레이는 저이기에 오늘도 행복이란 이름의 카메라를 메고
한 단란한 가정 앞에 머물러 있습니다.
저기 아이를 껴안은 여인의 애틋한 마음과
그 여인을 감싸는 한 남자의 든든한 손길,
또 그 남자에게 웃음 터트리는 아이의 경이로운 얼굴…
저무는 햇살을 가만히 불러 세운 저는 한 컷, 한 컷…
그들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촘촘히 아로새겨 행복을 물들여 봅니다.
물론 저마다의 시선은 다르기도 해서 흐믓한 사진만은 약속 못해 속상하지만,
그래서 저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카메라를 지그시 붙듭니다.
부디 이 사진이 여인이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단 하나의 추억이기를,
부디 이 사진이 남자가 고요하게 휴식할 수 있는 늘 푸른 숲 같은 공간이기를,
부디 이 사진이 그런 살아 있는 사진이기를…
한결같이 저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셔터를 이리저리 반짝거립니다.
정말이지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참 행복한 저는
첫 생일을 맞은 아이를 품고 있기에 하루가 그토록 아름다운 이 가정을
오늘도 축복하는 마음 다해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.
도로시스냅 대표 최성욱